복지/건강
[기고]겨울철 꽉 끼는 레깅스, 멋 내려다 병 부른다
기사입력: 2016/11/11 [09:06]  최종편집: ⓒ kbj
조영열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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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강희나(32)씨는 올 겨울도 변함없이 레깅스와 기모 스키니진을 준비했다. 영하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각선미와 옷맵시를 포기할 순 없기에 기온이 떨어진 지난 주부터 레깅스나 스타킹, 스키니진을 즐겨 입었다. 하지만 몇 일 전부터 평소와 달리 질 분비물이 많아지고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야근으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외음부의 따끔거림과 악취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질염이였다.

 

질염은 여성의 질 내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곰팡이균이 증식해 생기는 염증으로 여성의 75% 정도가 겪는 대표적인 여성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질염으로 치료 받은 여성은 약 166만명으로 매년 5%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일반적으로 질염은 고온 다습한 여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계절과 상관없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겨울철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신체를 꽉 조이는 레깅스, 스타킹, 스키니진 등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착용할 경우 질염이 발병하기 쉽다.

 

이런 하체를 꽉 조이는 패션아이템들은 통풍을 막고, 여성들의 민감한 부위에 습도를 높여 질 내부에서 질염 원인균을 빠른 속도로 증식시켜, 질 내 pH의 균형을 무너뜨려 질염을 유발하게 된다.  

 

질염이 생기게 되면 질 분비물의 색이 진하게 변하거나 끈적이며, 악취가 나는 등 대부분 질 분비물의 변화를 가져오며, 질 입구의 가려움증과 배뇨 시 따가움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잠실 조은여성의원 조영열 대표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질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자궁으로까지 증상이 전이돼 자궁내막염이나 복막염, 난소염, 불임 등으로 발전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의 경우 평소와 다른 이상증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타킹이나 레깅스 등 몸을 꽉 조이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면 재질의 속옷을 입고 수면 시에는 헐렁한 잠옷을 입어 통풍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평소 체력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질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질 깊숙한 곳까지 닦거나 잦은 질 세척은 좋지 않다. 여성의 질은 약산성(PH4.5~5.5)을 유지하는 것이 좋기에 알칼리성인 비누나 바디워시 등으로 외음부를 닦는다면 질 내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또한 세균은 다습한 곳에서 발생하기 쉬우니 세척 후 건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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