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사회
3급 장애인 박완식씨의 이웃사랑
기사입력: 2014/01/24 [15:04]  최종편집: ⓒ kbj
이동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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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B방송/한국장애인신문] 뇌병변 3급의 중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자신의 아픔을 뒤로한 채  보호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사람이 다른이의 어려움을 감싸고 보호 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여수시 돌산읍 금성리 에 사는 박완식 (59)씨는 뇌병변3급 장애인으로 몇 년 전만해도 혼자서 거동하기에도 불편할 정도의 힘든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본인이 안수집사로 신앙에 의지하면서 꾸준한 재활치료로 인해 지금은 거의 생활에 큰 불편없이 살아갈 정도의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 3급 장애인 기부천사 박완식(59)씨     © 이동구 기자


그리 넉넉하지 못한 살림과 얼마되지 않은 장애연금, 여수시가 지원하는 노인,장애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받는 일당과 부인의 활동보조인 활동으로 벌어 들이는 수입이 박 씨 가정에 수입의 전부이다.

박 씨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더 힘든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단체에 매월 계좌이체로 수입의 일부로 나눔을 베풀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싶다는 기부천사이다.

또한 박 씨는 200여 호가 사는 금성리 동네에서는 동네119로 통한다.

도심과 떨어진 부락으로 노인층이 많이 살고있는 동네이다 보니 급하게 일을 봐야 할 경우나 병원에 가야 할 때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노인들은 더욱 난감해 진다. 이전에는 병원에서 차를 보내주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가 있었지만 누군가 민원을 발생시켜 그나마 도와주던 병원차마져 운행을 중단해 노인들을 더욱 애태운다.

이를 보다 못한 박씨는 자기 차를 이용하여 부락에 응급환자나 노인들의 급한 용무에 있을때는 언제든지 출동하는 말 그대로 동네 119를 자처했다.

이러한 박씨의 이웃사랑과 선행이 지역사회에도 알려지면서 2013년 4월 여수시가 수여하는 지역사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박완식씨에게 여수시가 수여한 지역사회봉사상 수상     © 이동구 기자

또한 지난해 5월 밤 10시경에는 부락의 응급환자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오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목격히는데 피해차량이 몇 번 구르면서 운전자가 피를 흘리며 차밖으로 튀어나오는 사고로 상대차량이 도주하는 것을 목격하고 순간적으로 뺑소니사고 라고 판단하고 추격전을 벌이다가 상대차 앞을 가로막아 뺑소니운전범을 붙잡도록 했다.

이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조차 무모함(?)을 나무랄 정도로 상황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쓴 긴박함에 대해 박 씨는 그 순간에는 뺑소니운전사를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해 천성적으로 의협심도 남달라던 것으로 생각된다.

박 씨의 봉사정신과 의협심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자기희생으로 "순간 순간 상황에 따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는 그의 말처럼 준비하고 계산된 보여주기식의 사랑이 아닌 천사의 마음을 가진 보기드문 우리사회의 사랑의 전령사이다.

이러한 그의 이웃사랑에도 남 앞에 나서거나 자기의 봉사에 대한 자랑을 하기 꺼려하는 성격으로 인해 지난해 뺑소니 사건때도 그 흔한 용감한시민상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그는 오히려 이러한 사실이 사회에 알려지는데 대해 쑥스러할 정도로 조용히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늘어나는 노인인구와 중증장애인을 위한 체계적인 봉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규정의 제약 등 본인이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는 점들이 있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자기가 생각하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회가 아무리 각박하다고 해도 박 씨와 같은 이웃사랑이 오아시스 와도 같은 사랑의 샘물역할을 해 나가고 있으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전도사의 역할로 가슴 뜨거운 감동을 전해주는 참 사랑을 실천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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